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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컴퓨터에는 인공지능, 인간에게는 인지심리학 - 인지심리학의 탄생

2017. 10. 22.

 

이세돌 vs 알파고(AlphaGo)

4차 산업혁명이 화두입니다. 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로봇 등을 통한 경제, 사회 전반에 새로운 변화가 일어나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이세돌과 알파고의 바둑 대결에서 알파고가 4대 1로 이긴 사건을 계기로, 4차 산업혁명에 더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알파고는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입니다. 알파고의 인공지능을 이해하기 위해서 이 인공지능이 어디서 나온 것일까하는 의문을 던져보아야 합니다. 

 

인지심리학

인간은 지구상에 존재하는 가장 지능이 뛰어난 생명체입니다. 인간이 컴퓨터의 인공지능을 만들었습니다. 인공지능은 기계가 인간과 비슷하게 지능적인 행동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필요한 원리를 연구하고 실체화시키는 작업입니다. 즉 인간의 지능적인 행동을 설명할 수 있는 원리를 파악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이에 필요한 학문이 바로 ‘인지심리학(Cognitive Psychology)’입니다.
 
인지심리학은 인간이 정보를 인식, 학습, 기억 및 생각하는 방법에 대한 연구를 하는 학문입니다. 인지심리학이 활발해지기 전에는 자극관 반응에 대해 설명하는 행동주의 심리학이 주였지만, 컴퓨터가 발전하고 정보과학에 대한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면서 정보과학의 개념이 심리학에 받아들여지게 됩니다. 이렇게 탄생한 것이 인지심리학인 것이죠. 

인지심리학은 컴퓨터와 인간을 다루는 학문으로서, 컴퓨터와 인간이 존재하는 이상 계속적으로 발전할 학문일 것입니다.

 

인지심리학의 기원

인간을 연구하는 심리학의 철학적 기원에는 2가지가 있습니다. 바로 합리주의(Rationalism)와 경험주의(Empiricist)인데요. 

인간은 사고와 논리적 분석을 통해 지식을 얻는다는 이론은 합리주의 이론이고,  인간은 경험적인 증거를 통해 지식을 얻는다는 이론이 경험주의입니다. 심리학에 이렇게 2가지의 기원이 있듯이, 인지심리학에서도 심리학적 기원이 2가지가 있습니다. 구조주의(Structuralism)와 기능주의(Functionalism)입니다. 

 

심리학의 창시자

심리학이 학문으로서 인정받기 전까지는, 대부분 철학적인 관점에서 인간을 연구해왔습니다. 철학적인 관점에서 인간의 마음과 행동만을 연구하는 것은 한계가 있었습니다. 

이 한계를 극복해 낸 것이 위의 사진의 빌헬름 분트(Wilhelm Wundt)입니다. 1879년 독일의 라이프치히에 분트는 최초의 심리학 연구실을 만들고, 인간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마음에 대한 기본구조를 연구해야한다는 구조주의를 제시했습니다. 분트는 현재 심리학의 창시자라고 불리며, 1879년이 현대 심리학의 시발점으로 봅니다. 

비슷한 시기에 심리학 연구실을 만든 인물이 한 명 더 있습니다. 바로 위 사진 속의 인물인 윌리엄 제임스(William James)인데요. 미국 심리학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그는, 인간의 마음(의식)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전체적인 기능을 연구해야한다는 기능주의(Functionalism)를 제시했습니다. 그는 분트가 제시한 구조주의에 대해, 마음에 대한 기본구조나 요소를 파악한다고 해서 인간을 이해하지는 못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마치며

이들이 나타나면서 심리학이 대학에서 가르치는 학문으로서 자리를 잡았고, 이후에 관련된 연구를 하는 사람들이 나오면서 심리학 역시 과학적인 연구 과정을 갖게 되었습니다. 

가설을 세우고, 그 가설을 검증하기 위하여 관찰을 통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통계를 분석합니다. 이 자료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결과를 유도하고, 이 유도한 결과를 통해 이론을 개정합니다. 개정한 이론에서 논리적인 추론을 이끌어내어 또 다른 가설을 만들게 되는 것이죠. 이 과정을 반복해오면서 인지심리학 역시 과학적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AI 가 발전하면서, 인지심리학 역시 더 많은 발전을 이루지 않을까 싶습니다.